[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우리 국민의 1인당 월 평균 전력소비량이 737㎾h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했던 8~10월 국민 1인당 전력소비를 가장 많이 한 광역자치단체는 울산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전력소비를 한 광역자치단체는 서울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충남 당진이 1인당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지난해 8~10월 사이 16개 광역시·도와 227개 기초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력사용량을 분석해 '지방자치단체별 국가전력소비지도'를 만들어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월 평균 전력소비량은 374억9287만㎾h로 지난해 동기의 평균 소비량 369억4099만㎾h보다 1.5% 증가했다.
가정용은 전년동기보다 6.0% 증가한 월평균 54억8587만㎾h로 총 전력소비량의 14.6%를 차지했다. 상업용은 101억8308만㎾h로 전년보다 0.5%, 산업용은 202억4560만㎾h로 1.1%가 각각 늘었다. 반면 총 전력소비량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용은 15억7832만㎾h로 전년동기 평균소비량보다 2.5% 감소했다.
울산은 월 평균 1인당 전력사용량이 전국 1인당 월평균 737kWh의 3배에 달하는 2141kWh에 달했다. 울산 다음으로는 충남 1747kWh, 경북 1326kWh, 전남 1249kWh, 충북 1081kWh, 전북 900kWh ,경남 778kWh, 강원 755kWh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예상과 달리 395kWh를 기록해 1인당 전력을 가장 적게 소비했다. 광주(455kWh)와 부산(483kWh), 대구(486kWh) 등도 적게 사용해 대도시는 인구가 많이 몰리는 만큼 1인당 평균 전력소비량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은 세대당 가정용 전력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세대당 월 평균 293.9kWh를 사용했다. 경기(289.3kWh), 인천(289kWh), 서울(282.3kWh), 대구(277.6kWh)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충남 당직이 1인당 평균 5412kWh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했다. 경북 봉화(4445kWh), 울산 울주(4178kWh), 인천 동구(4154kWh), 부산 강서(4080kWh)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력수급 위기 극복과 에너지 절약 문화의 정착을 추진 중인 '국민발전소' 건설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자체별 가정용, 공공용, 상업용, 산업용의 용도별로 월간 소비량을 분석하고 수용 호수 당 전력소비량과 전년 동기대비 수용 호수 당 전력소비 증감률을 비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