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카이스트 총동문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모든 대학에 대한 지원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한 뒤 "미래창조과학부는 KAIST 등 연구중심 과학기술특화대학을 선별해 산하에 이관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과학기술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까지 효과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중심 과학기술특화대학의 고유한 설립취지와 사명을 무시한 채 모든 대학에 일괄적인 정책을 적용한다면 대학수준의 하향평준화만 초래하고 더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카이스트 총동문회 성명서 전문
KAIST 총동문회는 제18대 대통령 직 인수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결정을 적극 환영합니다. 그러나, 모든 대학에 대한 지원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래창조과학부에 아래사항을 요청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AIST 등 연구중심 과학기술특화대학을 선별하여 산하에 이관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우리 과학기술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까지 효과적으로 제고해야 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2년 전 KAIST를 설립한 취지와 그 간 KAIST가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여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인식하고, 앞으로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과학기술특화대학의 육성에 집중해야합니다.
한 나라의 최우수 과학기술자의 수준이 그 나라의 과학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연구중심 과학기술특화대학의 고유한 설립취지와 사명을 무시한 채, 모든 대학에 일괄적인 정책을 적용한다면 대학수준의 하향평준화만 초래하고, 더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4만 KAIST 동문 과학기술인들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신 성장 동력을 창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구중심 과학기술특화대학에 대한 집중적 투자야 말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신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효과적 방법임을 확신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AIST 등 연구중심 특화대학을 선별하여 산하에 이관하여 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