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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감각으로 치료하는 '한의학 주치의'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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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감각으로 치료하는 '한의학 주치의' 개발됐다 ▲오감각을 이용한 체질진단과 건강을 체크하는 통합시스템.[사진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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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자신의 체질은 물론 건강상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직접 치료받을 수 있는 '통합 체질·건강·진단·자극 시스템(이하 통합 시스템)'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이하 한의학연구원)은 21일 가정에서 체질은 물론 건강 진단과 침이나 뜸을 활용한 건강관리를 통해 재택형 한의사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한의학연구원 김종열 박사팀은 진단기기를 이용해 체질 및 건강을 진단하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침과 뜸 자극을 통해 건강관리가 가능한 '통합 시스템' 알고리즘 개발을 마치고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프로토 타입은 대량 생산에 앞서 제작하는 시험적으로 만든 원형(原型)을 말한다.


통합 시스템은 오감형 진단기기를 이용해 체질 및 건강을 진단하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레이저, 자기장을 이용한 전기적 침이나 고주파 뜸 자극을 통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등 5가지 감각을 활용해 진단하는 한의사의 진단방법을 기계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미 개발을 마친 ▲안면진단기 ▲음성진단기 ▲피부진단기 ▲맥진단기 등과 설문정보로 구성돼 있다.


이용자가 의자에 앉아 모니터에 나타나는 안내 문구에 따라 안면, 음성, 피부, 맥 등을 진단한다. 이를 통해 체질과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종합 결과가 체질건강지수(Sasang Health Index, SHI)로 나타난다.


안면진단기는 내장 카메라를 통해 안면을 촬영한 후 사진의 얼굴 형태 및 생김새가 체질 판별에 활용되고 안색은 건강상태 진단에 활용된다. 음성진단기는 녹음된 목소리의 음색, 높낮이, 발음속도 등의 정보를 파악한다.


피부진단기는 피부의 탄성, 마찰, 거칠기 등의 정보가 체질 판별에 활용된다. 맥진단기는 맥의 세기, 너비, 빠르기를 통해 건강상태를 진단한다. 설문은 모니터에 입력한 평소 생활습관 등의 정보가 체질 판별 및 건강상태 진단에 활용된다.


체질건강지수는 체질별로 건강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부터 100까지 수치로 나타나게 되는데 오감형 진단기기를 통해 나온 정보와 나이·체질량지수(BMI)의 보정을 통해 산출된다. 이번 통합 시스템은 지난 2006년부터 7년 동안 진행된 연구과제이다.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정에서 손쉽게 건강을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요구된 것. 통합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의학이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사상체질의학을 통해 맞춤의학을 실현하고 질병 예방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열 박사는 "이번 시스템으로 예방의학, 개인별 맞춤의학이 가능해져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여러 가지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의료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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