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나 최종일 2언더파, 브라이언 게이 연장혈투 끝에 '통산 4승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7ㆍ캘러웨이ㆍ사진)의 마무리가 못내 아쉬웠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ㆍ693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마나챌린지(총상금 5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버디 7개를 솎아냈지만 5개의 보기로 스코어 대부분을 까먹어 2언더파에 그쳤다. 공동 27위(18언더파 270타)다. 공동 7위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톱 10' 진입에도 실패했다. 전날 니클라우스코스(파72ㆍ6951야드)에서 깔끔하게 8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던 것과 달리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44%로 뚝 떨어지면서 시종 고전했다.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연장접전 끝에 PGA투어 통산 4승째를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100만8000달러다. 13번홀(파4)까지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9언더파의 폭풍 샷이 동력이 됐다. 찰스 하웰3세(미국), 데이비드 린머스(스웨덴) 등과 동타(25언더파 263타)를 만든 뒤 10번홀(파4)로 속개된 연장전 두 번째 홀의 우승버디로 기어코 우승컵을 챙겼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제임스 한이 공동 4위(24언더파 264타)로 선전했다. 2부 투어 격인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5위 자격으로 올해 처음 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초반 2라운드에서는 특히 선두권을 지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날 이븐파로 주춤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가 이날 다시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가 치솟았다. 8번홀(파4)과 18번홀(파5)의 이글 2개에 버디 6개를 곁들였다.
리처드 리가 공동 10위(21언더파 267타)다. 156야드의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렸고, 버디 6개(더블보기 1개)를 보태는 막판 스퍼트를 과시했다. 'Q스쿨 수석합격자' 이동환(26)은 반면 공동 72위(12언더파 276타),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76위(11언더파 277타)로 부진했다.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과 박진(34), 케빈 나 등은 3라운드 직후 일찌감치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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