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LG생명과학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는 당뇨신약을 무기로 5년내 매출 1조원 달성을 공언하고 나섰다.
회사 측은 21일 중장기 사업전략 설명회를 열고 대사질환, 바이오시밀러, 백신 등 3대 핵심사업에 집중해 2017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매출 비중 45%로 업계 최고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핵심 무기는 최근 세계적 다국적제약사 사노피(Sanofi)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제미글로'다. 사노피는 LG생명과학으로부터 완제품을 공급받아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79개국에 판매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제약사가 개발한 약을 다국적제약사가 세계 시장에 판매대행하는 사례는 한미약품의 고혈압약 아모잘탄 이후 2번째다. 정일재 사장(사진)은 "최대 판매량 기준 연간 5억 달러(약 53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성공 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장호르몬, 불임치료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일 주사 방식을 주1회로 개선한 성인용 성장호르몬 디클라제가 미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국내 첫 상업화에 성공한 뇌수막염백신 유히브도 중국으로 진출했다. 또 국내 최초 5가 혼합백신 유포박히브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아 올해부터 해외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연 7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혁신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조기 상업화, 차세대 백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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