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동아제약 지주사 전환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기업 지배구조 사모펀드(PEF)인 서울인베스트가 회사 분할 반대에 나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인베스트는 최근 국민연금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동아제약 주요 주주들에게 오는 28일 회사 분할 여부를 최종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동아제약의 회사 분할안이 대주주의 이익은 극대화 되고 투자자의 이익은 줄어드는 구도라는 주장이다. 동아제약이 분할 계획을 수정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와 전문의약품사업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박카스를 생산하는 일반의약품사업부문을 따로 떼내 지주회사 아래 두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상장사로 남겨질 전문의약품사업부문의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서울인베스트도 핵심인 '박카스' 사업을 비상장 자회사로 분리하면 향후 대주주 2세에게 헐값에 편법 상속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한편 서울인베스트는 2010년 태광그룹의 편법 상속 의혹을 제기한 PEF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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