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원전에 비해 결함률 3~5배 높아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영광원전 3·4호기의 증기발생기 세관 결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광원전 민간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영광 3·4호기 증기발생기 관막음 비율은 각각 2.59%, 2.39%로 나타났다. 1만6428개의 세관 가운데 각각 425개, 393개가 사용 못하게 된 셈이다.
관막음이란 증기발생기(발전기 터빈을 돌려 증기를 만드는 기기) 세관(細管)에서 균열이나 균열 조짐이 발생하면 이를 막는 것을 말한다. 세관은 증기발생기 내 열을 전달하는 관으로 터질 경우 외부공기와 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막음 법적 기준치는 영광 1·2호기 5%, 3~6호기 8%다. 기준치를 넘어서면 증기발생기를 교체해야 한다.
증기발생기 1개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00~2000억 원 정도다.
영광 1·2호기는 각각 0.78%, 1.20%, 5·6호기는 각각 0.47%, 0.65%로 3·4호기의 관막음 비율이 3~5배 높다.
한편 울진원전 4호기에서도 2011년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증기발생기 세관 1만6400여개 가운데 3800여개에서 균열 등이 발생해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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