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에서 16일(현지시간) 오전 헬리콥터가 신축 건물 공사현장 크레인과 충돌한 뒤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시민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3명이 부상했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민간기업 소유의 아구스타웨스트랜드 A109 기종으로 런던 남부 레드힐을 출발해 허트포드셔로 이동하던 중이었으며, 템스강변 원즈워스 로드 사우스 램베스 지역을 비행하던 중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다른 착륙장을 찾으려다 51층 건물의 크레인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사고 발생 시간이 출근 시간이라 인근 거리가 매우 혼잡했으며 시민들의 피해가 컸다. 현장 인근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인근 복스홀 기차역 등도 일시적으로 통제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영국 정보기관 MI6 본부가 있어 테러 시도가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됐으나, 런던 경찰 당국은 테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사망한 사고 헬기의 조종사는 피트 반즈(50)로, 비행경력 25년에 비행시간 1만500시간의 베테랑이며 ‘툼레이더2’와 ‘라이언일병구하기’ 등 유명 영화제작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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