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7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업계최고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 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가 3분기(10~12월) 순이익 531억원으로 업계 최고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8.4%로 업종 평균 ROE가 3%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달성한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여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부진한 업황에 영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다만 두산인프라코어 투자건에서 약 500억원의 일회성 환차익이 발생하고 벽산건설 관련 충당금에서 약 70억원이 환입되면서 실적 부진이 상쇄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리먼브러더스 피해금 약 900억원의 환수 가능성도 부각됐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2008년 9월 리먼 파산으로 인해 입었던 손해 1690억원 중 약 900억원을 피해금 명목으로 돌려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이에 대한 충당금으로 1500억원을 이미 적립해 뒀기 때문에 피해금 환수가 일어나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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