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토마쉬 코즈워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를 접견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EU는 지난 반세기 동안 자유민주주의, 법치, 시장경제 등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관계가 많이 발전돼 왔다"며 "FTA 체결 후에는 한국의 제2교역 상대가 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유럽과 관련해 즐겨 인용하는 문구가 있다며 "EU는 부의 축적보다 삶의 질을 중시하고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동체를 앞세우고 무한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 역사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이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EU는 세계 최대 단일 경제권으로서 세계 평화와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EU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이나 평화, 대북에 대한 투명한 지원 등 꾸준히 노력해 오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관련해 EU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럽은 통합의 경험이 있고 헬싱키 프로세스 같은 것을 실행해 봤다"면서 "이런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유럽이 성취한 평화, 성취한 경험을 한반도 동북아에서도 공유해 똑같은 평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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