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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때 증시 68% 뛰어…위험자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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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의 귀환]③인덱스·ETF·日 펀드 등..주가 상승따라 투자해야

아베 정부 양적완화 시동..엔화 약세 현상 당분간 계속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최근 엔저를 두고 '한국 증시에 복병' '새해 악재' '연초 랠리에 찬물' 등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엔저는 되레 투자자들이 반가워해야 할 호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 증시 추이를 살펴보면 엔저 때마다 한국과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인덱스펀드와 일본펀드 등을 활용하는 투자 전략이 추천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엔화와 코스피를 비교한 결과 엔화가 약세를 보인 엔저 기간 코스피는 평균 62% 상승했고, 엔고 기간에는 평균 18% 하락했다. 최근 엔화 하락기인 지난 2009년3월∼2010년4월 때는 코스피가 68.7% 급등하며 엔저 우려를 눌렀다. 이 기간 원ㆍ엔 환율은 100엔 기준 1612원에서 1199원으로 25.6% 떨어졌다.


엔低때 증시 68% 뛰어…위험자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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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가 코스피 강세로 이어지는 건 위험자산 강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위험자산 수요가 늘어나리라는 분석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우려보다는 글로벌 리스크 약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가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로선 엔저에 따른 코스피 상승을 내다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엔화 약세가 이어져 왔지만 본격적인 엔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일본 아베 정부가 들어선 후 양적완화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당분간 엔화는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에선 오는 21∼22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이 회의서 일본 아베 총리가 요구하는 대로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기존 상향 조정하면 엔화 약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베 총리가 주장하는 대로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1%에서 2%로 상향 조정되면 엔화 추가 약세를 견인할 수 있다"며 "지난주 엔ㆍ달러 환율은 주간 기준 1.17% 상승했고, 원ㆍ엔 환율은 1.99% 하락하며 엔화 약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2007년 엔화 하락기 때 원ㆍ엔 환율이 700원대까지 떨어졌음을 감안하면, 현재 1183.30원인 환율은 더 하락할 여지가 남아있다. 때문에 엔화 약세 후 코스피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상품으로 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추천된다. ETF 중에선 코스피200 지수를 좇는 KODEX200, KOSEF200, TIGER200 등의 상품을 고려해 볼 만하다. 다소 위험이 높지만 파생형 ETF인 레버리지 상품도 투자 목록에 올려놓을 수 있다.


엔화와 관련 높은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도 추천 대상이다. 일본 내 양적완화 정책과 엔화 약세는 일본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원ㆍ엔 환율이 1200원대로 진입한 지난달 이후 현재까지 니케이 지수는 9458.18포인트서 1만801.57포인트로 14.2% 뛰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환율이 약세를 보인 지난 3개월간 일본펀드 33개의 평균 수익률은 18.19%를 기록, 지역ㆍ국가별 20개 유형 중 1위를 차지했다. 엔저가 오기 전인 지난해 9월까지 일본펀드 수익률은 4.29%로 16위였다. 엔화 약세를 업고 3개월 만에 지역ㆍ국가별 수익률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25.98%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그밖에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A(KB자산운용, 25.81%), 'ING파워재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아이엔지자산운용, 23.83%)', '미래에셋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종류A(미래에셋자산운용, 23.42%)',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1)(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22.82%)' 등이 20% 수익률을 거두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홍순표 연구원은 "엔화 약세는 글로벌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넘어가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일부 수출주 부진의 경우 내수주가 상쇄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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