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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제, 정말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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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유로존 산업생산 예상밖 부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로존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 유럽 국가들이 재정적자와 부채를 줄이기 위한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경기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로존 경제가 바닥을 쳤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11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전달인 10월에 비해 0.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3.7% 줄어든 수준으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11월 산업생산량이 전달에 비해 0.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1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4·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중간재 및 자본재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이 산업생산 지표를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회별로 보면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의 경우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1% 늘었으며, 프랑스는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1999년 유로존 통합 지표가 발표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을 구성하고 있는 27개국의 2011년 투자 총액이 2007년 당시보다 3500억유로(493조8710억원) 줄어들었다. FT는 실업률 증가 추세, 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유럽 국가들이 빠른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 유로존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해외 자본이 유치되며, 은행 예금이 증가되고 있는 점과 기업신뢰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그 증가라고 밝히고 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맥키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순간은 지났다"며 "올해 상반기에 유로존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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