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이 내년 중반께면 최소한 한 개의 핵폭탄을 만들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의 씽크탱크에서 나왔다.
핵확산을 반대하는 미국의 민간 씽크탱크인 국제과학안보연구소(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는 14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지 못했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프랑스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주요 교역상대국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연구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추세를 바탕으로 우리는 이란이 2014년 중반에 결정적 능력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결정적 능력’(critical capability)이란 이란이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거나 외국 탐지전에 한 두 개의 무기를 생산할 플로토늄을 분리한 시점을 말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연구소는 이같은 추정을 농축 우라늄의 증가량과 원심분리기,유엔원자력기구에 대한 이란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바탕을 뒀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깊이 회의한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무시무시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이란의 핵무기는 사우디아라비가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도록 동기를 부여해 이 지역에 핵무기확산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수출을 차단해 이란의 경제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 제재를 옹호하지만 이스라엘은 군대의 공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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