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연변 출신 현설연양, 송원大 합격 ‘화제’
광주지역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 대안학교인 새날학교에서 첫 4년제 입학생이 배출돼 화제다.
그 주인공은 현설연양으로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광주 송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응시, 최근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은 14일 오후 예방차 방문한 광주 새날학교 이천영 교장과 현양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장 교육감은 “현양이 한국에 온 지 3년 만에 어려운 여건을 딛고 고졸 자격을 얻은 데 이어 대학까지 합격한 것은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꼭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현양의 4년제 대학 합격은 새날학교에서 공부한 학생으로는 처음이다.
조선족으로 중국 연변에서 태어난 현양은 17세때인 2010년 한국에 왔다. 중국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마친 그는 중도입국 학생들을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새날학교에서 공부했다.
19세이던 2012년 중학교 졸업장을 받은 뒤 주경야독으로 고졸 자격을 획득하고, 대입 수능을 거쳐 올해 대학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현양은 “새날학교에 입학 때 학력 인정기관이 아니어서 크게 낙담했는데 교육감님의 관심으로 중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고, 대학까지 합격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움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다문화 중도입국 학생들이 국민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교육해 온 새날학교 교직원들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면서 “새날학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새날학교는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로 2007년 문을 열었다. 개교 이후 미인가시설로 운영되다 2011년 6월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초중학교 학력인정 위탁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새날학교에는 16개국 80여명의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며, 오는 2월 15일 제2회 졸업식을 갖는다.
박성호 기자 sungho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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