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필립 풀 HS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는 "올해 이머징 마켓의 가장 큰 이슈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4일 '2013년 투자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머징 마켓에서 인플레이션이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일부 이머징 마켓은 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정책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면, 대부분 선진국 중앙은행은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저금리ㆍ저수익률 기조는 올해 초입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진국의 중앙은행은 지속적으로 저금리 저수익률 기조를 통해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폴 매니지먼트는 "미국과 영국 독일 스칸디나비아가 현재 역사상 최저 수익률로 실질 금리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위적인 낮은 수익률은 중앙은행들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리스크 회피 현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경제 펀더멘탈에 대해서는 이벤트 리스크 측면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문제가 적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교체되면 2014년 일본 통화정책이 완화 정책으로 될 강능성 높다"며 "일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전세계 경제차원에서 부양 효과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풀 대표는 유로존 위기, 미국 재정 조정, 중국 성장전망 우려 등을 세계 경제 전망을 제약하는 세 가지 요소로 꼽았다.
유럽 상황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다고 평가했다. 높은 부채 수준과 정부 정책 오류가 결합해 통화완화에도 불구하고 부양 효과가 미미하고 평가했다.
유럽 경제는 경제규모나 수요 측면에서 중국과 일본을 합한 것만큼 크기에 둔화하면 글로벌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작년 3분기에 저점을 찍고 올해에도 경제성장률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률 상향 조정은 세계 경제에 좋은 소식일 뿐 아니라 한국처럼 개방적이고 경기순환에 민감한 나라나 원자재 수출국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정절벽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풀 대표는 "미국에 대해 주택과 고용 시장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사이클이 우호적으로 전환되는 것이 전망을 밝게 한다"고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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