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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울고 웃는 부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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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삼성전자 부품주들이 삼성전자에 판매·공급계약 체결과 삼성전자의 주가에 따라 강세와 약세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9시3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3000원 오른 15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일진디스플레이와 유진테크도 500원(2.29%), 750원(4.89%)씩 상승하며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루온은 지난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대비 80원(4.42%) 상승한 189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29억4298만원 규모의 영상처리 시스템(MRF)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1800원대 초반에서 장을 시작한 이루온은 공급계약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급등해 265원(14.64%) 오른 2075원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 장비를 납품하는 유진테크도 삼성전자와의 계약 소식에 주가가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와 31억1630만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10월11일에는 전일대비 950원(7.06%) 상승하며 1만4400원을 기록했다. 유진테크는 이날부터 지난 10일까지 1900원(14.13%)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하락은 삼성전자 부품주들에게도 이어졌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에 또 한 번 분기실적 기록을 경신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가 소폭 하락하자 부품주들도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만원(1.32%) 부품주인 일진디스플레이 50원(0.23%), 비에이치 100원(0.85%), 디지탈옵틱 150원(0.91%)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생산량 증감에 따라 매출의 변동성이 커진다"며 "매출비중 다변화가 장기적으론 긍정적이지만 지금같이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기대되는 시기에는 삼성전자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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