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수원·KT와 전북·부영이 마지막 혈투를 벌이고 있다. 프레젠테이션(PT)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처음으로 20여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소집했다. 평가위원들은 양 측의 서류를 검토하고 이날 오후 진행 중인 PT를 통해 항목별 점수를 부여한다. 다수의 지지를 얻은 쪽은 최종후보로 선정돼 11일 KBO 이사회의 2차 검증을 거치게 된다. 이때까지의 모든 과정은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된다.
KBO는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7일 PT 순서를 놓고 제비뽑기를 진행했다. 먼저 PT를 선보이게 된 쪽은 전북·부영이다.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평가위원 설득에 나선다.
그 선봉장은 박노준 우석대학교 교수. 야구선수 출신이면서 경영학과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한 기반을 바탕으로 구단과 연고지의 마케팅전략 전반을 설파한다. 전북 측 실무 담당자와 부영 홍보담당자도 차례로 강단에 올라 설득에 힘을 보탠다. 자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이 참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별도로 마련한 20분의 질의응답이 종료되는 오후 2시20분 바로 수원·KT의 PT를 진행한다. 일사천리 진행은 평가위원과 기업·지자체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수원·KT의 PT 선봉장은 염태영 수원시장이다. 전날 시정업무를 일찍 마감하고 리허설을 가지며 10구단 유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졌다. 염 시장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15만 시민여러분, 1,200만 도민여러분! 수도권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가 더 이상 역차별 받지 않도록 경기도민과 수원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시민여러분의 희망을 최선을 다해 잘 설명하고 오겠습니다”라며 직접 강단에 오른다는 힌트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이석채 KT그룹 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참관, 수원·KT의 10구단 유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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