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이 다시 한번 법원에 출두했다. 미성년자에 얽힌 추문 사건으로만 두 번째다.
고영욱은 10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코트와 머플러로 몸을 가린 고영욱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날 서울서부지법 302호에서 미성년자 4명에 대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와 미성년자 간음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해 12월 1일 서울 홍은동 인근에서 여중생 A양(13)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진술은 확보했으나 고영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해 3월과 4월에도 18세 여고생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미성년자 강간,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고영욱에 대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불충분의 이유로 기각됐다.
서울서부지검 측은 앞선 사건들과 최근 사건을 묶어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보강 수사가 이뤄졌다. 전 사건을 묶어 수사하는 만큼 범죄 사실이 명확해지고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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