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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朝 4色 동서남북, 어디서든 감탄사가 솟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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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朝 4色 동서남북, 어디서든 감탄사가 솟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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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이다. 이즈음에는 역시 일출 여행이 제격이다. 그것도 우리 국토의 동ㆍ서ㆍ남ㆍ북쪽 끝섬에서 맞는 일출이라면 감격은 배가 된다. 육지에서 바라보는 일출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장엄함이 담겨있다. 국토의 동쪽 독도, 울릉도에서 시작해 최남단 막내 섬인 제주 마라도까지 우리땅 끝에서 떠오르는 계사년의 태양을 맞으로 떠나보자.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끝섬 일출 나들이' 라는 테마로 1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 국토의 동쪽 끝 섬에서 한 해를 열다-독도, 울릉도
우리 국토의 동쪽 끝, 독도에서라면 일출의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3월까지는 독도를 오가는 정기 배편이 운항을 하지 않는다. 가끔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가 있을 뿐이다. 그래도 독도에서 맞이하지 못한 일출의 아쉬움을 달랠만한 일출 명소가 있어 다행이다.


울릉도의 일출 명소로는 섬 동쪽에 위치한 내수전 일출전망대와 저동항, 망향봉에 있는 독도전망대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첫손에 꼽는 이유는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출과 함께 북저바위, 저동항, 죽도와 섬목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 햇살에 붉게 물드는 성인봉도 놓치기 아깝다.

일출 감상 후에는 울릉도 구석구석을 돌아봐야 한다. 내수전에서 섬목을 잇는 육로 관광이 대표 코스다. 거북바위, 사자바위, 공암, 노인봉, 송곳봉, 만물상, 대풍감, 삼선암, 관음도 등등. 30km가 넘는 해안도로 곳곳에는 울릉도가 품은 절경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054-790-6454)


# 북녘 땅 너머 솟는 거룩한 해돋이-서해 최북단 백령도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맞는 해돋이는 거룩하다. 북녘 땅이 손에 닿을 듯해 가슴이 먹먹해진다.

백령도 해돋이는 바다 건너 황해도 장연군에서 해가 솟는다. 대한민국에서 북한 땅 너머 해가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백령도에서 해돋이와 대면하는 장소는 용기원산, 용기포 등 섬 동쪽 지역이다.


용기원산은 해돋이뿐 아니라 섬 너머로 해가 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포인트다. 백령도는 겨울 날씨가 얄궂어 서해 최북단의 해돋이 감상을 위해서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백령도의 새해 해돋이 여행을 더욱 알차게 채우는 조연은 개성 넘치는 바위와 해변이다.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은 기암괴석이 장관이며, 사곶 사빈은 천연기념물로 등재되었다. 인천에서 백령도까지는 뱃길로 네 시간 걸린다. (032-899-2210)


# 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 일출 여행-전남 신안군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네 시간. 차량을 싣고 갈 수 없고 대중교통도 없어 마을 주민의 트럭을 얻어 타거나 튼튼한 두 다리로 걷는 것이 유일한 여행 방법인 그곳. 국토 최서남단의 섬 가거도로 가는 길은 결코 편치 않지만, 감동적인 비경으로 보상해준다.


일출을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1구 대리마을에서 동개해수욕장, 김부연하늘공원, 땅재전망대를 지나 해뜰목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능선조망대, 샛개재를 거쳐 마을로 원점 회귀하는 것. 마을에서 해뜰목까지는 한 시간 거리다.


새벽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방파제에서 일출을 기다리자. 시시각각 달라지는 마을과 항구의 새벽 풍경도 음미할 수 있다.


섬 한가운데 불쑥 솟아오른 독실산(해발 639m), 가파른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 공룡의 등뼈를 닮은 섬등반도가 바다를 향해 줄달음치는 풍경은 감동 그 자체다. (061-240-8620)


#최남단 막내 섬에서 새해의 기운을-제주 마라도
수평선에 넓게 드리운 잿빛 구름 사이로 붉은 기운이 솟아오른다. 차분하게 두 손 모으고 새해 소원을 빌기 시작하자 잠시 후 하늘의 붉은 기운이 황금빛으로 변한다. 드디어 해돋이를 맞이한 것이다.


마라도를 지키는 국토 최남단비가 며칠 동안 눈바람에 시달리더니 모처럼 아침 햇살을 받아 회색빛에서 금빛으로 빛난다. 장군바위도 붉은 해를 들이마시며 기지개를 켠다. 작은 섬을 포근히 뒤덮은 누런 풀밭 또한 황금빛 햇살에 부드럽게 몸을 일으킨다.


생전 처음 마라도에서 해돋이 잔치를 감상한 뒤 섬 일주에 나선다. 할망당, 등대공원, 선인장 자생지, 마라분교, 성당과 교회, 절집 등을 하나하나 돌아보고 그 유명한 짜장면으로 허기를 채운다. 이제 본섬으로 나갈 시간, 바다 건너로는 머리에 흰 눈을 인 한라산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064-760-2653)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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