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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나는 해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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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나는 해커예요~" 엉성한 골프 스윙 폼이 영낙없는 '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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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basically a hacker."

골프용어로는 "나는 원래 만년 하수예요"라는 뜻이다. 해커(hacker)는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는 남의 컴퓨터에 들어가 프로그램 정보를 변형시키는 침입자를 의미한다. 하지만 해커 역시 처음에는 '컴퓨터 도사', 또는 실력자를 일컫는 말이었다. 골프에서는 정반대로 실력이 하수인 골퍼를 지칭한다는 게 이채다. 특히 아무리 연습을 해도 골프실력이 늘지 않는 만년하수를 말할 때 주로 사용한다.


원래 '핵(hack)'이라는 단어는 곡괭이로 땅을 이리저리 파헤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밀림에서 칼로 잡초를 이리저리 내리칠 때도 쓴다. 실력 없는 골퍼가 코스 곳곳을 헤매고 다니면서 뒤땅을 치는 모습이 마치 농부가 곡괭이질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 '해커'라는 용어가 도입됐다. 미국인들과의 골프 대화중에 '나는 해커'라고 말하면 아주 재미있어 한다.

이와 유사한 표현 중에 '더퍼(duffer)'라는 말이 있다. 초보자다. 더프(duff)도 뒤땅을 친다는 뜻이다. 이밖에 하수를 가리키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밀리터리 골퍼(military golfer)'라는 단어도 있다. "골프치는 모습이 신병훈련소에서 앞뒤 좌우로 움직이는 군인의 제식훈련처럼 왔다갔다" 한다는 데서 유래됐다. 토끼를 뜻하는 래빗(rabbit)도 같은 말이다. 초퍼(chopper)와 푸즐러(foozler), 스크래퍼(sclaffer) 등도 같은 맥락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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