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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아 4Q 실적 예상 웃돌아.. 순익 2억42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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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코아는 장 마감후 2012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당기순이익이 2억4200만달러(주당 21센트)로 전년동기 1억9100만달러 순손실(주당 18센트 손실)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과 발전시설 매각 수익 등을 제외한 조정순이익은 주당 6센트로 시장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59억9000만달러에서 소폭 감소한 59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알코아의 실적개선은 국제원자재시장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예상보다 오른 것에 기인했다. 둔화됐던 중국 성장률이 지난해 말부터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미국 제조업경기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난 반면 재고량은 줄었다.


알코아는 지난 4분기 알루미늄 평균 가격이 t당 2325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폴 매서드 스티펠니콜라우스앤컴퍼니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t당 2250달러를 웃돈 것이다. 지난해 미국 알루미늄 수요는 4.5% 증가했으며 중국의 수요는 8% 증가했다고 로이드 오캐롤 데이븐포트앤컴퍼니 애널리스트가 분석했다.

4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즉시인도분 평균 가격은 3분기에 비해 3.9% 오른 t당 1999달러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알루미늄 가격이 t당 2150달러까지 오르고 2014년 2292달러, 2015년 2400달러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코아는 올해 알루미늄의 글로벌 수요 증가량이 7%에 이르고 이중 항공우주업계 수요가 9~10%, 자동차산업 수요가 1~4%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알코아 최고경영자는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 “미국 부채한도 상향 등이 성장세를 떨어뜨릴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올해 중국 경제가 8% 이상 성장하고 미국과 유럽도 꾸준한 성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12월18일 83억달러 규모의 알코아 회사채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실적 개선은 알코아의 신용강등 회피 노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르게 베르슈타인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 가격동향이 지난 분기 알코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면서 “무엇보다도 중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살아났다는 점이 컸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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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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