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2016년까지 프리미엄 수입차 점유율 5%, 전시장 수 4배로 늘리겠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한국시장 정착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그는 지난해 연말까지 향후 성장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올들어 수입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중형급 신차를 발표했다. 캐딜락은 최근 몇 년 동안 판매대수 순위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며 일부 전시장이 문을 닫는 등 각종 부침에 시달렸었다.
8일 GM코리아에 따르면 호샤 사장은 GM코리아 장재준 사장과 함께 캐딜락 브랜드의 5개년 성장계획에 돌입한다. GM코리아가 지난해 초 서울 본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한국GM 부평 본사에 새 사무실을 마련한지 약 8개월 만이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지난해까지 우선순위를 쉐보레 브랜드에 둔 만큼 캐딜락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2013년부터 마케팅, 판매망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대수 목표도 지난해 대비 2.5배 이상 끌어올린 1200대로 잡았다. 지난해에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475대에 그쳤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ATS는 연간 750~800대로 전체 판매목표 75%비중을 차지, 주력 모델로 등극할 전망이다.
장재준 GM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내놓은 신차가 전혀 없었던 탓에 성장을 기대할 수 없었다"며 "2013년부터는 ATS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대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판매모델을 현재 3개 모델에서 10개 모델까지 늘리고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도 5%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연간 판매대수는 올해 1200대에서 2016년 5000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난해까지 최악의 시기를 지나온 만큼 올해부터는 매년 1~2대 신차를 들여오겠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판매 전시장도 새롭게 오픈할 방침이다. 캐딜락의 현재 전시장 수는 전국에 5개에 불과한 상황. 2016년까지 전시장 수를 20개로 늘려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호샤 사장은 "캐딜락 브랜드에게 현재 한미FTA, 원화강세라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두 가지 시장 환경을 모두 활용해 캐딜락 브랜드가 판매를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은 2013년 이후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중단한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AS총괄 부사장은 “유일하게 경상용차를 생산해왔지만 2013년 이후 더이상의 생산이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강화된 규제로 현재로써는 추가적인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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