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파행' 현대토너먼트, 8일 한꺼번에 36홀 플레이 강행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더스틴 존슨(미국ㆍ사진)의 '파워' vs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노련함'.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의 화두다. 비바람 등 악천후로 사흘째 경기가 취소됐고, 8일(한국시간)에서야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36홀을 한꺼번에 치르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여전히 강풍이 잦아들지 않았지만 존슨이 일단 첫 라운드에서 4언더파,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무려 7언더파를 작성하며 리더보드 상단(11언더파 135타)을 점령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린적중률이 90%에 육박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지난해 6월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압하고 통산 6승째를 수확한 선수다.
'디펜딩챔프' 스트리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언더파와 6언더파를 묶어 3타 차 2위(8언더파 136타)에서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현란한 숏게임에 특히 1.5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선두권은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이 3위(7언더파 139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공동 4위(6언더파 140타)로 따라붙었다. 재미교포 존 허는 공동 10위(2언더파 144타)에 있다. 대회는 9일까지 하루 연장해 54홀 규모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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