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등 악천후로 사흘째 파행, 9일까지 연장해 54홀 플레이 예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70만 달러)가 사흘째 악천후에 제동이 걸렸다.
7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가까스로 1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시속 50마일의 강풍으로 공이 그린에서 멈추지 않아 또 다시 경기가 취소됐다.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5번홀(파5)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작성하며 일단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었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해 투어우승자 30명만이 출전해, 이른바 '왕중왕전'으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3시즌 개막전이다. 주최 측은 지난 이틀간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당초 이날 36홀, 8일 18홀 등 총 54홀 플레이로 대회를 마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까지 바람이 강해 결국 대회는 8일 36홀, 9일 18홀을 치르는 일정으로 하루 늘어났다.
물론 8일의 기상 여건에 따라 54홀 마저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36홀 등으로 더 축소된다면 공식대회로는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현대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았지만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를 피해 하루 늦게 시작한데다가 사흘째 파행이 이어져 마케팅 측면에서는 최악의 대회로 전락하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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