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건강상 이유로 업무를 중단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출근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직원들로부터 뇌진탕을 조심하라는 의미로 미식축구 헬멧을 선물로 받았다.
7일(현지시간)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이 이날 사무실에 나와 국무부 차관보들과 회의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달 7일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후 바이러스성 위 질환이 발병한 뒤 예정됐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방문을 취소했고, 같은 달 14일 탈수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다. 이후 건강상태가 호전되면서 2일 퇴원했다.
한 달 만에 업무에 복귀한 클린턴은 이달 말 청문회에 나설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의 발병에 대해 지난 9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으려고 '꾀병'을 부린다는 일부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국무부가 AP 통신을 통해 배포한 사진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은 국무부 직원들로부터 미식 축구 헬멧과 등번호 '112'가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112번 그가 국무장관으로 112개국을 돌아다니며 각종 기록을 깬 것을 기념한 것이다. 그는 4년간 국무장관 재임 중 112개국을 방문했으며 400일 가까이 비행기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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