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뇌졸증 증세로 쓰러진지 한달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CNN방송은 미 국무부 주간 일정을 인용, 클린턴 장관이 7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무부 주간 일정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복귀 첫날인 7일 오전 9시15분 국무부 차관보들과 회의를 갖고, 8일에는 백악관에서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다.
10일에는 국무부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접견하고 실무만찬도 주재할 계획이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지난 달 14일 바이러스성 위질환에 따른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뇌진탕 증세를 일으킨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그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입원했다.
클린턴 장관은 뉴욕의 한 병원에서 혈전 용해 치료를 받고 3일 만인 지난 2일 퇴원했으며 주치의들은 클린턴 장관이 완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클린턴 장관의 와병에 대해 지난 9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으려고 '꾀병'을 부리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주치의들이 당분간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데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있어 더 이상 국무장관으로서 외국 방문에 나서지는 못할 전망이다,
오는 21일 재선 취임식을 앞두고 2기 내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의 후임으로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을 공식 지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