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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 자살충동 여전…청소년 15.2%는 '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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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2년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지역 청소년의 15% 가량은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위험(주의)군에 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2년 전과 비교해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가해·피해 경험은 늘고, 자살충동은 여전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은 담은 '2012년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위기실태조사는 청소년 문제의 실태와 현황파악을 위해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 하에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전체적인 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조사 때와 비교해 대체적인 위험수준이 소폭 감소했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2.2%가 고위험군으로, 13%가 잠재 위험군으로 분류돼 전체의 15.2%가 전문가들의 개입을 요하는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고위험군 3.1%, 잠재 위험군 16.9%로 전체 청소년의 20%가 위험군으로 분류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 중 고위험군의 43%와 잠재 위험군의 24%는 위기수준이 심각해 필수적인 전문가 상담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경험 비율이 증가한 점도 대책마련이 시급한 부분이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에 있어 '한 번 이상 친구로부터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11.7%였고, '친구로부터 심한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와 '친구에게 괴롭힙을 당한 경험이 있다'에 답한 조사 대상자는 각각 12.8%와 1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 질문 응답자가 모두 한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던 2010년 결과와 비교하면 2년새 학교폭력 피해자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반대로 가해 경험에서는 14.3%가 '한 번 이상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친구를 괴롭힌 경험이 있다'와 '친구에게 심한 언어 폭력을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13.2%와 12.5%로 동반 상승했다. 심지어 10명 중 1명(9.2%)은 '친구를 폭행한 경험이 있다'고도 대답했다.


청소년들의 자살문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와 '자살을 계획해 본 경험이 있다'는 문항에 각각 25.8%와 9%의 청소년들이 반응을 보였다. 전체의 5%는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서울시는 도움을 청할 주변인이 부족할수록 위기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이 많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연계망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업으로 학교폭력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또래상담과 또래 동아리 운영을 확대하는 동시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즉각적인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봉사자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더하여 학교생활 부적응, 학업중단 등 위기에 처한 학생을 대상으로 힐링캠프를 개최하고, 청소년들의 고충을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청소년동반자사업도 운영한다.


이상국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지난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3개소가 신규 설치돼 지역사회 중심의 상담이 진행 중이고 올해도 1개소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위기청소년 안전망을 강화하고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시내 98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1만17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설문은 청소년 위기상황 확인을 위해 마련된 73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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