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현재 약 1000만명에 달하는 청소년 인구가 50년 뒤에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7일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12 청소년백서'에 따르면 2012년 9세에서 24세의 청소년 인구는 1020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의 20.4%를 차지한다. 1980년 최고 수준(1401만명)을 기록했던 청소년 인구는 출산율 감소에 따라 뚜렷한 저하 추세를 보여 왔다. 2015년까지는 약 85만명의 청소년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2020년까지는 120만명이 더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와 같은 저출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5년 709만명(13.7%), 2060년 501만명(11.4%)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청소년의 인구증가율은 우리나라 총인구증가율보다 낮다. 2015년까지 우리나라 총인구는 연평균 0.4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청소년 인구증가율은 1985년부터 계속 감소 추세를 기록했다. 2025년까지 청소년 인구가 연평균 2%씩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후 감소폭이 줄어들어도 2055년에서 2060년까지는 매년 1.46%씩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성비는 여전히 불균형하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청소년의 경우 111.7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성비인 100.3보다 뚜렷하게 높다. 그러나 출생성비는 점차 균형이 잡히고 있다. 2011년 출생성비는 105.7명으로 2010년 106.9명보다 줄어들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출생성비는 103명에서 107명 사이다. 1994년 태아 성감별 고지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 강화로 출생성비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정상성비 범위로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다문화시대가 열리면서 다문화가족 자녀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2007년 4만 4000명이었던 다문화가족 자녀 수는 2009년 2배 이상 늘어났고 2011년에는 15만 1154명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는 어린 미취학 아동이 대다수다. 2011년 기준으로 만 6세 이하가 61.9%를 차지한다. 향후 학교에서의 다문화교육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발육은 좋아졌다. 2011년 기준으로 17세 평균 신장은 남학생 173.7cm, 여학생 161.1cm다. 10년 전인 2001년에 비해 각각 0.6cm, 0.4cm 커졌다. 체중은 남학생 평균 68.3kg, 여학생 56.2kg으로 역시 각각 2.2kg, 1.3kg 증가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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