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이청용(볼턴)이 새해 첫 득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아쉬운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볼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 선덜랜드와 홈경기에서 이청용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적극적인 움직임은 이른 시간 선제골로 결실을 맺었다. 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청용은 지체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덜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청용은 지난달 30일 버밍엄시티와 챔피언십(2부 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터뜨린데 이어 일주일 만에 5호 골을 성공시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볼턴은 기분 좋은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35분 수비수 조 라일리가 부상으로 물러나는 위기를 맞았다. 급히 타이론 미어스를 교체 투입시키고 전열을 가다듬은 선수단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마르틴 페트로프가 밀어준 패스를 문전에 있던 마빈 소델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선덜랜드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스티븐 플레처가 연결한 패스를 교체 투입된 코너 위컴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한 골을 만회했다. 10분 뒤에는 잭 콜백의 어시스트를 크레이그 가드너가 동점골로 연결해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볼턴은 케빈 데이비스와 크리스 이글스 등 공격 자원을 총동원해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선덜랜드의 파상공세에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끝에 힘겨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선덜랜드의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재경기를 치러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
한편 김보경이 결장한 카디프 시티는 원정에서 5부 리그 메이클즈필드에 1-2로 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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