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그룹 블락비가 4일 소속사 스타덤을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스타덤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스타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보도된 내용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며 수익금 미정산, 금품 편취, 방송 횟수에 대한 불만, 배후 인물 존재 여부, 향후 대책 등 관련 사실 해명에 나섰다.
블락비 측은 앞서 "지난해 4월부터 1년 가까이 소속사로부터 수입을 정산 받지 못했다. 적절한 교육 기회와 장소도 제공하지 않았다. 또 소속사 대표는 멤버들의 부모들에게 총 7000만원을 받아 챙긴 후 잠적했다. 외국 공연이나 인터뷰를 할 때도 매니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타덤 엔터테인먼트는 블락비에 대한 수익금을 모두 정산했다고 밝혔다. 전속계약에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 매월 25일 저산을 하기로 되어 있으나, 2011년 4월 데뷔 후 같은 해 10월까지 6개월 간 단 한 건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매월 정산을 할 수 없었다는 것.
스타덤 측은 "정산 주기와 관련해서는 계약 당시 알려진 바와 같이 매월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2012년 03월에 멤버들의 부모님 방문 동의하에 기존 1개월에서 3개월마다 정산 기간을 변경하는 것으로 합의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스타덤 측은 블락비가 주장한 금품 편취에 대해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며 인정했다. 스타덤 측은 "초기 매니저로 고용했던 이 모 씨는 스타덤의 '대표이사임' 자격을 모용하고, 명판 등을 위조해 일부 멤버의 부모님으로부터 편취한 사실이 있었다"며 "이모 씨는 회사와 멤버 부모님 양측을 속이며 독단적으로 부모님을 만났으며, 회사의 공금과 부모님에게 갈취한 금품을 가지고 현재 잠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고, 당시 피해자 부모님이 회사 측에 이를 사건화 할 경우 블락비에게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적 절차 진행을 보류하자는 결론해 도달했다"며 "이 모씨는 다른 피해자에 의해 형사고소 돼 지명 수배가 내려진 상황이다. 우리는 하루 빨리 이모 씨가 검거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씨의 범행을 도왔던 인물은 현재 회사를 퇴사한 후 블락비 멤버들을 관리하며, 자신의 행위에 의해 비롯된 것을 회사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다. 이에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적은 방송 횟수에 대해서는 "태국 인터뷰 도중 논란이 일어 자숙기간을 거치게 돼 방송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다. 스타덤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다시 방송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해명했고, 배후 인물 존재와 관련해서는 "최근 멤버들의 가족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파악할 수 있었다. 그들이 가족들로 하여금 원만한 소통을 차단해 불신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스타덤 측은 마지막으로 "오늘 오후 간담회 형식의 자리를 준비하던 중 기사를 통해 블락비 멤버들이 회사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현재까지도 소속 아티스트인 블락비와의 오해를 풀고 원만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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