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잦은 한파와 폭설로 인해 배추·당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식탁물가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서울 미래기획위원회에서 행정안전부·농림수산식품부 등 소관부처와 함께 물가안정책임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배추가격은 현재 kg당 1300원으로 일주일 전 보다 19.3% 올랐다. 당근도 20kg이 8만60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는 18%, 1년 전보다는 294% 가량 급등했다. 잦은 폭설에 한파까지 겹친 탓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겨울철 농어업 재해대책 상황실에 응급복구와 기술지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현장에서 수급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파악해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날 자리에서 ▲옥외가격표시제·실제지불가격 표시제 ▲가공식품 유통·소비기한 병행표시 시범사업 추진현황 등을 논의됐다.
정부는 이달부터 시행되는 최종 지불가격 표시제와 옥외가격표시제의 정착을 위해 홍보와 계도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최종가격표시제는 메뉴판에 부가가치세, 봉사료 등 소비자가 최종 지불해야 하는 가격을 표시하는 제도다. 음식점·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는 1월 1일부터 시행됐고 이미용실은 1월 31일부터 시행된다.
옥외가격표시제는 소비자가 상점에 들어가기 전에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옥외에 가격을 표시하는 제도다. 150㎡이상 음식점과 66㎡이상 이미용실은 이달 말부터 옥외에 가격표를 게시해야 한다.
정부는 식품이 불필요하게 폐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부터 실시한 유통·소비기한 병행표시 시범사업의 진행상황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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