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현재 3269억7000만 달러…'사상 최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2월말 현재 3270억 달러를 기록하며 다섯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외환보유액은 206억 달러 늘어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69억7000만 달러다. 한 달 전과 비교해 8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206억 달러 정도가 늘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2998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억3000만 달러 늘면서 비중은 91.7%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4000만 달러 증가한 170억4000만 달러(5.2%)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000만 달러 늘었다.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은 전월과 동일한 27억8000만 달러였다.
금 보유액은 11월과 같았다. 다만 한은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30t 분량의 금을 사들여 연간 기준으로는 금 보유액이 15억9000만 달러 늘어났다. 금이 외화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7%에서 1.1%로 커졌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중국(3조2851억 달러), 일본(1조2709억 달러), 러시아(5282억 달러), 스위스(5235억 달러), 대만(4010억 달러), 브라질(3786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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