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PGA 개막전' 현대토너먼트 개막, 왓슨과 심슨 "메이저챔프의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존 허(사진)가 가장 먼저 2013시즌을 연다.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70만 달러)가 바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이다.
이 대회는 특히 지난해 우승자 30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PGA투어가 보통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에 끝나는 것과 달리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를 피해 하루 늦게 시작해 월요일까지 이어진다.
존 허는 지난해 마야코바클래식 챔프 자격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신ㆍ구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직은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과 'US오픈 챔프' 웹 심슨, 키건 브래들리,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이 총출동해 우승 진군은 당연히 녹록치 않다. '디펜딩챔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역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우승의 관건은 장타를 앞세운 '몰아치기'다. '퍼팅의 귀재' 벤 크렌쇼와 빌 쿠어가 설계한 플랜테이션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이 편안해 적어도 20언더파는 작성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2003년 무려 31언더파 261타의 우승스코어를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최대 시속 50km 안팎의 해풍이 변수다. 코스 배치 상 북쪽의 무역풍은 장타에 도움이 되지만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플레이가 어려워진다.
전반에는 6번홀(파4ㆍ398야드)과 9번홀(파5ㆍ521야드)이 '요주의 홀'이다. 6번홀은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의 절벽을, 9번홀은 두번째 샷이 계곡을 넘겨야 한다. 후반에는 15번홀(파5ㆍ555야드)의 더블 도그렉 홀이 '덫'이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반드시 버디 이상을 잡아내는 게 우승공식이다. 전장이 663야드나 되지만 내리막 홀이라 장타자들은 '2온'이 가능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