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단독선두로 출발한 7차례 대회서 모두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ㆍ사진)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못지않은 '역전 불허'의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는데….
스트리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60만 달러) 최종일 4타를 더 줄여 2위와 3타 차의 완승(23언더파 269타)을 일궈냈다. PGA투어 통산 12승째다.
스트리커는 이번 우승으로 1995년 뷰익챌린지를 기점으로 지난 17년 동안 선두나 공동선두로 출발한 15차례의 경기에서 8승째를 수확해 우승 경쟁이 치열한 막판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발휘했다. 단독선두로 출발한 7차례의 4라운드 대회에서는 특히 모두 우승컵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2009년 밥호프클래식은 5라운드 90홀 플레이였다).
스트리커의 강력한 멘탈은 물론 '퍼팅의 힘'이 동력이다. 지난해 PGA투어 평균 퍼팅 수 2위(1.710개)의 '짠물 퍼팅'이 위기에서도 기죽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게 만들었던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이 23언더파 가운데 후반 9개 홀에서 17언더파(이글 1개에 버디 16개, 보기는 단 1개)를 작성해 막판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적인 플레이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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