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토너먼트 최종일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ㆍ사진)의 뒷심이 불을 뿜었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2시즌개막전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15언더파 277타를 완성했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오전 10시 현재 3타 차 선두(22언더파)에서 우승을 예약한 상황이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를 9개(보기 1개)나 솎아냈다. 전, 후반 각각 4언더파씩을 치는 일관성이 특히 돋보였다. 8언더파는 현재까지 이날의 '데일리베스트'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73%로 괜찮았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83%에 육박하는 정교함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27개의 눈부신 퍼팅이 버디사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최경주는 "시동이 늦게 걸려 1, 2라운드가 더욱 아쉽게 됐다"고 입맛을 다시며 "어제 늦게까지 퍼팅에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고 했다. "하와이에서 '톱 10'에 진입하면 그 해 성적이 항상 좋았다"는 최경주는 "다음 대회인 소니오픈은 2008년 우승 경험도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스트리커가 17번홀(파4)까지 3타를 줄여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조너선 비어드와 웹 심슨(이상 미국),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등이 일제히 5언더파씩를 치면서 공동 2위 그룹(19언더파)에서 치열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역부족이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공동 12위(12언더파 280타)에 랭크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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