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삼각편대' LIG손보, 대한항공 꺾고 단독 2위 등극

[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LIG손해보험이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적지에서 대한항공을 격파하고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LIG손보는 3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9 25-16)로 물리쳤다.

이로써 LIG손보는 선두 삼성화재(승점 35)를 완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9승6패(승점 28)를 기록, 단독 2위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주포 까메호가 블로킹 8개 포함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린 가운데 베테랑 이경수와 하현용이 27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주포 김학민과 마틴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1세트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전개된 가운데 원정팀 LIG손보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1점을 합작한 이경수와 까메호 쌍포의 활약이 돋보였다. 18-18에서 이경수의 후위공격과 까메호의 블로킹을 묶어 내리 4점을 달아난 LIG손보는 여세를 몰아 대한항공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이영택과 하경민의 중앙 속공이 살아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세트 막판 가세한 김민욱이 18-18에서 회심의 서브에이스 두 개를 성공시켜 흐름을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하경민과 마틴이 번갈아 점수를 뽑아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인 3세트. LIG손보는 이경수의 원맨쇼를 발판으로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지켰다. 2세트서 다소 주춤했던 이경수는 타점 높은 후위공격을 앞세워 6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상대 허를 찌르는 까메호의 서브에이스가 더해져 점수 차는 22-13까지 벌어졌다. 결국 LIG손보가 하현용의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4세트 역시 LIG손보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진행됐다. 초반부터 이경수와 하현용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까메호는 알토란같은 블로킹으로 득점행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흐름을 살려 24점에 먼저 도달한 LIG손보는 대한항공의 반격을 16점으로 묶고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