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당국이 당초 공지한 것과 달리 연초 휴일을 사흘간 적용토록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상당수 노동자가 휴일에 일하게 돼 기업들은 뜻하지 않게 추가수당을 줄 처지에 놓였다.
3일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지난달 30일 갑자기 '1월 2, 3일을 휴일로 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알려 왔다"며 "이를 둘러싸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공단 입주기업간 의견이 엇갈려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달 중순 통보한 '2013년 주요 명절과 쉬는 일수'를 보면 북한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양력 설 휴일로 1월 1일 하루만 정했다. 이후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른 결정이라며 2일과 3일도 휴일로 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이로 인해 입주기업들은 2~3일간 개성공단에서 일한 노동자들에게 휴일수당을 줘야 하는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휴일수당은 평일치의 두배다. 2일에는 1400명 정도, 3일엔 4000명 정도가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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