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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제설작업 늑장논란···"차는 퍼지고, 도로는 빙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기습폭설에 허를 찔렸다. 제때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원시민들은 눈 쌓인 도로위에서 연초부터 한 바탕 출근전쟁을 치렀다. 쌓인 눈길 위에 그대로 퍼진 차량들이 속출했고, 차량 운전자들은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2일 아침 5시45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앞. 왕복 8차선 중 권선동에서 인계동 방면 도로위에 소형 승용차 한 대가 퍼졌다. 제설이 안 돼 길 위에 그대로 쌓인 눈이 화근이었다. 옆에는 차량 견인차가 출동해 차를 끌어내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10여분 뒤 세류초등학교와 수원역전 방향을 잇는 왕복 8차선 도로. 이곳 도로 중앙에도 RV 승합차 한 대가 깜박이를 켠 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서울 출근을 위해 차를 끌고 나온 회사원 김세원 씨(41)는 "도로가 이런 상황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알았다면 아마 광역버스를 타던지, 아니면 다른 대책을 강구했을 텐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차를 갖고 나선 시민들은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비상등을 켠 채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으며, 눈 쌓인 도로위에서 새해 첫 출근의 대부분을 허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제설 작업을 오늘 새벽 4시에도 했는데, 워낙 날씨가 추워 곧바로 얼어버리는 바람에 다소 제설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시 재난상황실에는 시민들로부터 제설관련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수원에 사는 한 시민은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만 신경쓰다 보니 정말로 필요한 민생현안 챙기는 데는 다소 소홀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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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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