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0일부터 강남3구 취급 밀집지역 점검 실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신종 의약용 마약류 프로포폴(Propofol) 오남용 업체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는 프로포폴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지난 달 10일부터 닷새 간 프로포폴 취급업소가 밀집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일명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은 페놀계 화합물로,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성형수술에 마취제로 쓰이는 전문 의약품이다.
무분별한 사용 시 환각 증상과 발열, 두통, 전신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과다 투여할 경우에는 일시적 호흡 마비가 생겨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으로 지난 2011년 2월부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동시행령이 개정돼 향정신성 의약품에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점검에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의약품 공급내역을 확보하고 각 자치구의 자율점검 분석자료와 비교·분석을 실시하는 등 대상업소 선정 작업을 거쳤다.
자치구와의 합동점검 결과 대상업소 36곳 중 17곳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적발된 업소에 대해선 마약관리에 관한 법률 및 의료법에 따라 취급 업무정지 처분, 자격정지와 더불어 고발도 병행될 예정이다.
위반내용으로는 ▲진료기록부 마약류 사용내역 미기재 ▲마약류관리대장 허위 기재 ▲실재고량과 장부재고량 차이 등이 포함됐다.
향후 결과 분석을 통해 서울시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의료기관 개·폐업과 변경 시 마약류 양도 확인절차를 신청서에 반드시 추가 기재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잔여 마약류에 대해 자체처리 후 보고를 의무화 하도록 명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약류 취급자 교육을 의료기관 대표자와 실제 담당직원으로까지 확대·강화한다.
이에 대해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프로포폴은 의료 목적 이외에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약물인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오남용 문제가 근절될 때까지 지도점검과 마약류 취급자 교육 등을 자치구와 함께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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