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2012년 마지막 날인 31일 경기도 고양시의 자유로변 가건물 공장과 물류창고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숨지고 소방서 추산 2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화재는 31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의 한 문구류 제조공장에서 시작돼 인접한 창고건물로 삽시간에 번져나가 모두 건물 4동과 내부 집기, 물품 등을 태우고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공장 직원들은 불이 나자 재빨리 대피해 직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화재 진압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실종된 일산소방서 소속 김형성(43) 소방장은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들은 대부분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가건물이었고, 공장과 물류창고가 밀집해 있는데다 진입로도 좁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3대와 소방차 등 장비 44대, 200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숨진 김 소방장은 후배 소방관 2명과 함께 공장 내부로 들어가 진화하다가 불길이 번지자 후배들을 먼저 대피시켰다. 그러나 김 소방장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실종 7시간여 만에 본관 입구에서 가까운 건물 왼쪽 모서리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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