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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건설 체감경기 소폭↑, 1월 전망 여전히 '어두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12월 건설 체감경기 소폭↑, 1월 전망 여전히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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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12월 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10.2p 상승한 68.9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1.6p 상승에 이어 지난해에만 두 번째로 큰 폭의 상승이다.


이는 2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11월의 기저효과와 계절적 영향 탓으로, 지수 자체는 아직 기준선(100.0)에 훨씬 못미친 60선에 불과해 체감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상태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건설경기를 안 좋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12월에 CBSI가 소폭 상승한 것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산 소진을 위한 연말 공공공사 발주가 늘어난데다 전달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에 관계 없이 모든 지수가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11월보다 14.3p 상승한 92.9를 기록하며 CBSI 상승을 주도했다. 3개월만에 90선을 회복한 것이다. 중견업체 지수가 지난달보다 8.4p 오른 64를 기록했다. 중소업체 지수는 7.4p 오른 46.3을 기록했으나 지수 자체는 50선에도 미치지 못해 중소업체의 체감경기는 매우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올 1월 CBSI 전망치를 12월 실적치 대비 3.3p 하락한 65.6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1월에는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지난 12월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1월에는 공사 발주물량 감소에 따라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 1월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CBSI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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