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영규 기자】안병용 의정부시장이 2013년 1월1일 새해벽두부터 경기도 성남에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본사로 출근해 '출근투쟁'을 벌인다.
안 시장은 31일 담화문을 내고 "의정부 고산지구 사업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더는 참을 수 없다"며 LH본사 출근투쟁 사유를 밝혔다.
그는 "LH가 내년 1월10일까지 조기보상을 문서화하지 않을 경우 의정부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LH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이미 합의한 사항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산지구는 지난 2006년 5월 LH의 전신인 주택공사로 부터 지구지정제안이 접수돼 국토해양부가 2008년 10월24일 국민임대주택단지 지구로 지정했다. 당시 의정부시와 주민들은 지구지정에 강력 반대했지만 무산됐다.
고산지구는 이후 2009년 12월30일 보금자리사업지구로 전환된 뒤 LH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2010년까지 보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통합한 LH는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고산지구 231명의 주민이 이주에 따른 대토 등을 위해 받은 839억 원의 대출금과 관련, 보상계획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금전적 피해와 가정불화, 파탄, 정신적 공항장애를 앓고 있다.
이지송 LH사장은 2012년 3월23일 의정부시민들과의 면담에서 "보금자리 총괄본부장, 시장, 주민 등 3자협의체를 구성해 고산지구의 사업성 개선을 위한 협의만 이뤄진다면 조기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LH는 이 사장 면담 후 10개월 가까이 보상을 미룬 채 10개 항을 추가로 제시하는 등 시간을 지연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안 시장은 새해 첫 날 오전 9시까지 LH본사로 출근하는데 이어 2일 LH본사에서 시무식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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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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