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테마..연초 5거래일 상한가
대선 끝나자 주가도 하락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연초부터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이를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모바일게임 등 신성장 사업이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 등 대규모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다양화가 관심을 끌게 됐다.
특히 정치인, 연예인 등 공인들의 SNS 활용이 늘어났고 그 때마다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렸다. 대표적으로 가비아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가비아는 연초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SNS 테마주 열풍을 이끌었다. 454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이 기간 6900원까지 치솟았다.
IT서비스 업체 가비아는 자회사 케이아이엔엑스를 통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후 거래소는 가비아에 대해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가비아측은 주가 급등 사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거래소는 가비아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또한 김홍국 대표와 임직원들이 지분 매도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과 대선을 앞둔 9월에도 주가가 7000원선을 넘는 급등 현상이 반복됐다.
대선 후보들은 SNS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한다는 뜻을 밝히며 테마주 열풍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아직 시장에서 납득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점을 지적했다.
결국 대선이 끝나고 테마주 인기는 시들면서 3000원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가비아는 페이스북 분석서비스 '소셜픽'을 출시하는 등 SN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팬, 포스트 추이 및 현황 등을 분석하는 페이스북 분석 서비스다.
전체 팬의 정보를 시간별ㆍ일별ㆍ요일별로 구분해 요약 및 통계를 보여주며 댓글, 공유 등에 참여한 ‘액티브 팬’을 따로 관리할 수 있다. 주요 경쟁사 페이지 분석까지 가능해 마케팅 분석 도구로 유용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가비아 주가는 소폭 반등하면서 28일 현재 주가 4035원으로 올해를 마감한 가비아는 작년말 대비 2.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가비아는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보다 테마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컸던 전형적인 테마주의 모습이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