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국방부가 의회와 백악관이 내년 1월2일 전에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민간인 근로자 80만 명 전원에게 일시 해고에 대비하라고 통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백악관은 민간인 근로자 80만 명에게 일정기간 동안 무급으로 강제휴가를 가도록 명령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국방부가 최근 내년 1월까지 재정절벽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이력이나 운용에 직접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온 점에 비춰본다면 더 암울한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특히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달 겨울휴가에 앞서 국방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고외에 다른 옵션이 검토될 것이며 자동삭감이 반드시 지출삭감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통보는 자동예산 삭감이 시행에 들어간 직후 나갈 것이지만 언제 최초의 해고통보가 나갈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2011년 예산통제법에 따르면, 자동예산삭감이 시행에 들어가면 2013년에 9개월 동안 시행에 들어간 뒤 8년간 계속된다.
특히 미 국방부는 이에 따라 주요 프로그램의 약 10%에 해당하는 550억 달러의 지출을 삭감해야만 한다.
이같은 삭감은 단순히 인력 뿐 아니라 항공기와 탄약,미사일 및 기타 항목에 대한 대규모 삭감도 포함하는 만큼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외 다른 정부 기관들도 일시 해고통지를 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정부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어들도 예산 삭감의 영향으로 일시해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의원들은 주장해왔다고 WSJ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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