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인수위 추가 인선과 관련해 "아직 진전된 상황이 없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그만큼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박근혜 정부의 기초를 다질 분들을 찾는 작업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서 찾는 중이니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인수위 인선 작업이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이날 추가 인선이 발표될 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왔었다.
박 당선인 측은 31일 일단 인수위 조직과 기구 구성 등을 구체적으로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다.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건 박 당선인이 결정을 하는 데 그만큼 신중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정과 관련한 첫 번째 공식 인사가 인수위 인선인만큼 여기에서 실수를 하면 향후 국정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극우막말' 논란에 여전히 휩싸여있는 윤창중 수석대변인, 역시 '막말' 논란을 부른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김중태 부위원장등 벌써부터 곳곳에서 '결함'이 발견된 점도 박 당선인의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경우 야권과 시민사회에서 사퇴 촉구가 있따르고 있음에도 박 당선인이 사실상 '그대로 간다'는 입장을 내보인 상황이라서 앞으로의 인선이 잡음을 낼 경우 상황은 더욱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
박 당선인 측이 청와대 인사검증팀과의 공동검증작업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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