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30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노동계의 불만을 진화하고 나섰다. 최근 노동계와 야권에서는 노동자들이 잇달아 자살하고 있음에도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이 관심을 갖지 않고 있으며 대책마련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회 횐노위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살을 에는 듯 추웠던 날씨보다도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것은 생을 달리하신 노동자 다섯 분의 안타까운 소식이었다"며 "기나긴 생활고에 지친 절망 끝에 죽음으로 내몰린 분들 앞에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더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힘든 환경 가운데 절망하고 계시는 노동자 여러분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위원으로서 호소한다"며 "앞으로 시작될 새정부에서 노동자들의 삶이 더 어렵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일부 노동계의 우려를 저희 새누리당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께서도 노동자들의 죽음을 무척이나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박 당선인은 노동자 여러분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동 현안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던 박 당선인의 약속을 부디 기억해달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생정치, 국민대통합을 통해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업을 향해서는 "세계 경제 위기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불철주야 애쓰고 계시는 기업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이 맡고 있는 사회적 역할 또한 깊이 유념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금 기업이 담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번에 안타까운 비극으로 이어진 사업장들뿐만 아니라 현재 여러 기업에서 노사 간의 대립이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어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노사가 화합하여 상생해나갈 수 있도록 기업 역시 그 책임을 다해달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당 차원에서 심도 깊은 논의와 대책을 마련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