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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지자체장들의 ‘희망’은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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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보편적 복지” 초점, 김문수, “뉴타운 등 개발 마무리”, 송영길, “아시안게임 준비” 착착"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2012년이 저물고 새해 밝아오고 있다. 새해에는 국민대통합, 민생안정 등을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다.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지자체들의 명운도 바뀌게 된다. 게다가 새해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가 어두운 터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경제상황은 각 지자체장들의 새해 설계를 복잡하게 만든다. 특히 민선 5기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새해에는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이미 벌여놓은 사업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전국 광역단체장들의 새해설계를 통해 내년 지방정부의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본다.

◆박원순 서울시장, "보편적 복지 초점"=박원순 서울시장은 새해의 목표가 '보편적 복지'의 단계적 이행이다. 박 시장은 "누차 얘기했듯이 대한민국의 미래방향은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것이 국민적 생각"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에 맞춰 내년 예산 중 상당부분이 박 시장이 취임 이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서울시민복지기준선'을 단계적으로 높이는데 들어간다. 사회복지 예산 비중도 30%까지 늘렸다.


또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늘리고 서민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경제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지자체 처음으로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하고 사회적기업개발센터와 공정무역 등도 시정의 한 방향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마을공동체 기업 125개 육성', '공유도시 서울 기반조성', '학교농장 조성 등 농업도시 서울 추진' 등도 사회적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타운 등 개발 마무리"=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로 나서는 바람에 도정에 공백이 왔다. 그 바람에 뉴타운사업과 광교신청사 이전,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 등 아직 미해결된 문제가 남았다.


특히 뉴타운사업은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이 살아나지 않는 한 실패한 정책이 될 처지다.


광교신청사 이전도 빚을 내야 해 사업 추진이 쉽잖다. 현실적으로 도에서 도 산하 공공기관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법 밖에 없다.


결국 여러 현안에 대해 새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선의 길을 찾는 게 김 지사의 몫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각종 현안을 새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며 "일자리 창출, 무한복지사업, 도로·철도 조기 개통, 대중교통 확대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새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으로 김 지사는 적극적인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나서고 DMZ 60주년을 맞아 DMZ 브랜드 세계화 사업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채택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사업 등 도의 핵심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도록 새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허남식 부산시장,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올해 부산은 서부산, 동부산, 원도심 등 도시 전역에서 미래 부산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새해에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발전전략을 가다듬고 동북아 해양수도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할 매우 중요한 해"라고 정의했다.


허 사장은 "새해에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고 서민 생활엔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희망찬 행복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 위기 속에 저성장 고실업시대를 맞은 부산은 새해에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인 민생안정과 국민행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올해 범시민적 의지를 모아 '해양수산부' 부활 운동을 줄기차게 펼친 결과 대선공약과제 채택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24시간 안전운행이 가능한 육·해·공 복합물류 체계 완성을 의미하는 김해공항 가덕 이전을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기 위해 시민적 의지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미래비전사업을 대표하는 '에코델타시티'는 조성사업 대상지가 대부분 농경지로 자연 생태계가 빈약하고 난개발 우려가 커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는 계획적 개발계획으로 가닥을 잡았다.


◆송영길 인천시장, "아시안게임 준비 착착"=새해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준비 마지막해다. 그만큼 대회 준비가 완성도 높게 마무리 돼야 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새해에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차질없는 준비와 원도심에 대한 맞춤형 정비사업 추진, 녹색기후기금(GCF)에 어울리는 글로벌 녹색도시로 변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해에는 '원도심 르네상스'로 함께 사는 도시 만들기와 'GCF 및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도약'을 시정 목표로 삼았다.


매해 3000억원이 넘는 원리금 상환 부담과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지방세수 급감으로 인천시는 올해 위기를 겪었다. 때문에 인천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지하철 2호선 건설 등 돈이 나갈 곳은 늘었다. 특단의 재정 대책 없이 인천시는 매해 적자재정 운영이 불가피하다.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앞으로 2~3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재정 정상화때까지 선택과 집중에 의한 긴축재정을 펼친다.


현 정부와 '2014 아시안게임 개최권 반납', '인천지역 홀대론' 등 여론이 확산돼 갈등이 커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은 달랐다. 박 당선인은 인천시민에게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를 위한 국비지원'을 약속했다.


◆김범일 대구시장, "대기업·외국기업 유치 총력"= 올해는 대구에 미래를 이끌어나갈 첨단의료복합단지 분양, 테크노폴리스 기업 유치 등 대형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튼튼한 성장기반을 쌓는 게 김범일 대구시장의 목표다.


우선 올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 유치를 강하게 추진한다. 새해에는 대기업이 없는 대구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더 많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지역경제를 이끌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산업단지에 외국인투자전용지역을 만드는 등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새해 제1의 목표다.


여기에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시작한 동고동락(同苦同樂) 프로젝트를 비롯한 행복한 시민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한다.


새정부 들어서는 남부권신공항 건설, K2공군기지 이전, 안동·예천으로 옮기는 경북도청 자리 개발 등 굵직한 사업들이 정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김 시장은 이 사업들이 새 정부의 주요 추진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남부권신공항건설이 새정부 들어 다시 추진될 예정이어서 신공항의 입지 결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 “대형 국책사업 성공 추진”=새해에 대전은 올부터 이어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 엑스포과학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사업을 벌인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과학벨트조성은 땅 매입비 일부를 대전시가 부담해야한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주장과 국가사업이므로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대전시 주장이 맞서고 있어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도시철도2호선도 시민들과 대화 없이 일방통행으로 시민단체, 대덕구 등에서 반발하고 있다. 롯데테마파크 또한 주차장문제나 자금역외유출 등의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시민단체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새해엔 갈등해소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의 새해 화두도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더 큰 이익을 얻는다”는 뜻의 ‘집사광익(集思廣益)’으로 정했다. 새해엔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새정부와 소통을 위해서도 국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실무추진단을 만들어 운영한다.


이밖에도 새해부터 건물이 비어 있는 옛 충남도청사 활용문제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유한식 세종시장, “명품 세종 건설”=2013년은 명품 세종시 건설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해다. 2012년에 만든 계획을 본격 추진하는 해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세종시’ 건설이 새해 목표”라고 말했다.


올 7월 출범과 함께 세종시는 구도심주민들의 소외감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행복도시에 모든 기관이 몰려들면서 구도심의 불만을 샀다.


유 시장은 새해에 이런 불균형을 풀어줄 사업을 구상 중이다.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세종시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맞춤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특히 ‘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만들고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마련, 지역균형개발 재원으로 활용한다.


새해 세종시 발전의 첫 단추는 세종시특별법개정안의 국회통과다. 지금의 세종시특별법이 시의 법적지위와 관할구역, 재정특례만 담고 자족기능 강화부분이 빠져 개정안이 마련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족기능 강화로 명품 세종시 건설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또 새해엔 주택은 물론 의료, 문화 등 부족한 편의시설 마련이 중요하다. 행복도시에 정부청사와 아파트만 들어설 뿐 생활시설이 없어 주민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박맹우 울산시장, "미래성장동력 키우자"=올해 울산시는 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맞았다. 1962년 지정 뒤 울산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이끌었다. 새해에는 기존 주력사업은 더욱 고도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투트랙 전략으로 나선다.


기존 자동차산업 부문에서 그린전기차 개발과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 등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계속 연구 중이다. 화학산업은 정밀화학과 바이오화학 등 신산업 분야를 발전시키고, 조선은 IT산업과의 융합에 주력할 것이다.


신성장동력 사업에서는 그린에너지, 2차전지, 원전기자재산업 등을 키울 계획이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새해에는 울산이 세계적인 첨단 산업도시이면서 환경·문화·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경제 성장을 목표로 삼았지만 세계 경제 침체로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이 때문에 울산의 새해 예산은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서민생활 안정, 미래 성장동력 확충, 일자리 창출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만 예산을 배정하고 채무를 줄이는 것을 새해 과제로 정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일자리 창출, 경제회복"=강운태 광주시장의 새해 목표는 '따스한 온기가 도는 시정 추진"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회복에 역점을 뒀다. 콩을 반쪽이라도 나누면 행복한 것처럼 지역공동체의 지혜를 모으고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2014 국제디자인총회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2015년에 광주에서 열릴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남북단일팀이 출전할 수 있도록 새정부와 협의를 벌일 계획도 있다.


내년 5월에 결정되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전에도 뛰어든 광주시는 이 역시 정부와 함께 움직여야 할 사업이다. 광주와 일본 도쿄, 중국 심천 등 3파전이다. 강 시장은 " 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는 자치단체 혼자 노력으로는 벅차다.


이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국제스포츠 행사"라며 "새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새 정부가 힘을 보태고 기업이 참여하면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분에서는 세계 경제의 어려움을 광주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올해 광주의 수출 신장률은 높았다. 새해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파트타임 제도를 활성화 한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주민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성과를 나눠 갖는 협동조합을 활성화 등 '일자리 나누고 보태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행복 경북 만든다"=경북에서는 '행복한 경북 만들기'가 새해 목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역과 직업, 세대 등의 차별 없이 행복한 경북을 만들겠다"고 올해 목표를 세웠다. 서울 못지 않게 지방도 잘산다는 걸 보여주고픈 마음에서다.


올해 경북에서 부족한 것이 도민의 일자리 창출이었다. 여기에 폭염과 태풍, 불산사고 등 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터졌다. 때문에 즐거운 일보다는 안타까운 일이 더 많았다.


김 지사는 더 이상 사건들이 터지지 않게 하기위해 새해에는 서민이 다 함께 잘사는 경북을 만들 계획이다. 지역, 직업, 세대 등의 차별 없이 행복한 경북을 만들고 수도권 못지않게 지방도 잘살도록 분권과 균형발전에 힘쓸 계획이다.


또 경북이 경북다운 정체성을 갖고 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은다. 투자유치와 서민 일자리에 초점을 맞추고 고부가 문화관광산업을 키우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로봇, 물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2014년 도청이전을 위해 새해에는 도청 신청사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 국비지원을 내용으로 한 도청이전특별법이 개정되면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경제 발전 목표"=새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화두는 경제다. 최 지사는 내년 강원도 성장률 목표를 5.2%로 잡았다. 국내 전체 성장률 목표 3.1%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제조업 매출 및 수출을 늘이고 국비확보, 농어촌 소득 증가, 인구유입, 관광객 및 관광수입 증가 등이 함께 이뤄져야 이룰 수 있다. 경제성장과 함께 복지투자를 13% 이상 늘려 도정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길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소득을 2배로 키우겠다는 게 최 지사의 목표다. 새해에는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을 늘이기로 했다.


새해 초에 지정될 것으로 보이는 동해안경제자유구역의 성공 추진도 강원경제를 키우는 힘이 된다.


동해안경제자유구역은 동해 마그네슘·리튬제련단지에 텅스텐 등 비철금속을 제련할 소재산업들을 유치해 제조업 공단을 조성하는 등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 시킨다. 또 동북아시대에 러시아나 중국으로 가는 여러 수출길을 만들 계획이다.


◆김완주 전북도지사, "프로야구 10구단 유치"=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에 뛰어든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승리를 장담했다.


김 지사는 "새해에는 프로야구 10구단을 반드시 전북에 유치 하겠다"며 "경쟁자인 'KT-수원'에 이기려면 무엇보다 우리의 뜨거운 유치 열기와 염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유치전 승리를 위해 2가지 전략을 세웠다. 수도권에 너무 많은 야구단이 몰려 있다는 점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기업이 프로야구에 투자하는 문제를 부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프로야구단 유치와 함께 전북의 가장 큰 현안은 새만금 특별법 개정이다. 특별법 개정안으로 새만금을 관리할 특별청을 설치하고 재원을 조달하는 특별회계가 마련됐다.


새만금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쯤이면 50만개의 일자리, 79만명의 인구가 유입된다. 단일사업으로는 전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전북 입장에서는 황금알이다.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이 개정에 따른 시행규칙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민자 11조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새만금 사업이 새해에 성공 궤도에 오르느냐 마느냐의 열쇠는 투자유치다.


이외 군산공항 국제선 신설도 새만금 사업과 더불어 추진되는 사업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국제선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좋은 도지사 된다"=지난 12.19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도정 운영의 핵심 방향을 부패 청산, 미래성장동력 확보, 재정건정성 강화, 균형발전 등에 두겠다"며 "좋은 도지사 만났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남도는 홍 지사가 당선되기 6개월의 도정 공백이라고 하지만 연초부터 김 전 도지사의 대선출마설이 나오면서 사실상 도정 혼란과 공백으로 이어진 한 해였다. 도정의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가 제 역할을 못했다. 그 결과 도정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이 부족했다.


홍 지사는 우선 경남을 6개 권역으로 나눴다. 지역별 성장잠재력에 맞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더불어 도의 부채가 많기 때문에 분명한 우선순위를 두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줄일 계획이다.


또 투입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이나 행정력 낭비는 과감하게 없앤다. 다만, 복지예산은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경남이 최근 2년 동안 청렴평가가 낙제였다. 이에 대해서도 부패를 없애고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내년의 과제다. 이를 위해 외부 감사관제를 도입키로 했다.


현재 경남도도 재정위기 상황이다. 지방세 감소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세입감소와 중장기 재정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사회간접자본(SOC)투자, 국가사무이던 67개 복지사업이 국고보조사업으로 전환돼 지방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지방비 부담이 큰 사업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능한 한 국비 위주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홍 지사의 생각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내포시대 개막”=새해엔 대전 80년 역사를 마감하고 내포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안 지사는 “환황해경제권시대를 주도하는 충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남도청의 새 출발에 도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새해엔 외형적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도정을 펼칠 계획이다 도민의 행복체감지수를 높여 더 내실화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충남도정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서해안 유류피해사고 해결이다. 안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당선인도 많은 관심을 둔 만큼 실질적으로 피해를 본 태안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특별예산 및 재정계획을 세우도록 중앙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이 가해자로서 자기책임을 다하도록, 주민들 요구사항에 성실히 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가 취임 뒤 주요 정책으로 펼친 3농 혁신 등은 새해에도 이어진다. 안 지사는 “이 운동은 사실 오랜 기간이 걸린다. 국민의 응원운동도 필요하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직거래운동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내내 도정 제1의 목표로 걸고 지역순환식품체계, 친환경유기농, 국가가 농가소득을 보장해주는 제도를 확충하는 등 여러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생명과 태양의 땅 결실”=새해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도정목표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결실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 수도권시대’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바탕을 만드는 게 이 지사의 최종목표다.


이를 위해 새해엔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와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쳐야한다.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는 오송에서 바이오산업과 화장품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 중이다. 이 분야의 국내 첫 대규모 박람회다. 세계 조정선수권대회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으므로 완벽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으로 차있다.


또 청주·청원 통합추진,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육성, 오송바이오밸리사업 본격화 등도 주요사업이다.


청주·청원시통합법이 국회에 올라가 있어 내년에 이와 관련한 준비작업이 이어져야 한다.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돼 내년 초 본 지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에 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하면 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이 지사는 내다봤다.


◆박준영 전남도지사, "미래 산업 육성"= "훈훈한 공동체, 녹색의 땅 전남건설에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새해 화두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 육성과 기업유치, 안전한 먹거리 확보, 바다경영 강화, 국제행사 성공개최 등을 새해 목표로 삼았다.


박 지사는 "신재생 에너지, 5GW 풍력산업, 전기자동차 등 미래산업 육성과 기업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도정의 첫 과제"라고 밝혔다.


또 기업 2000개와 국내 100대 중견 기업 유치, 전략산업 유치도 필요하다. 바다를 끼고 있는 특징을 살려 식량자원의 보고로 바다경영도 계획했다.


전복과 해삼 등 수출전략품목의 양식 섬 조성, 수산물 산지가공, 유통시설 확충, 어업인 주식회사 설립 등이 바다경영의 핵심이다.


적자를 낸 F1대회의 흑자 전환도 필요하다. 박 지사는 "흥행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F1 재도약 원년의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관광객 1000만명시대"=제주도는 관광이 제1산업이다.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에 이른다. 새해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제주 관광의 품격을 높이는 것 우근민 제주지사의 목표다.


새해 도정운영 목표를 '튼튼한 제주 만들기'로 세웠다. 이를 위해 건전 재정 구축, 과감한 재정 투자, 일자리 창출·촘촘한 복지 안전망 확대를 계획했다.


새해 연간 관광객 유치목표는 1050만명(외국인 200만명)이다. 이를 위해 제주와 외국을 잇는 직항노선을 올해 36개 노선에서 내년에는 40개 노선으로 늘인다. 제주기점 취항 여객선도 8개 항로 15척에서 10개 항로 17척으로 규모가 커진다.


튼튼한 제주 만들기와 더불어 새해에는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인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도 풀어야 할 숙제다. 우 지사는 "건설사업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문제가 없으면 계속 추진하고, 문제가 있으면 보완해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는 제주도의 공약으로 신공항 건설을 내놨다. 이에 대해 우 지사는 "대통령 당선인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약속했다. 신공항 건설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사업"이라며 "기존 공향 확장 등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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