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엔진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서해에서 인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군 관계자는 "전날 밤 군산 서쪽 160㎞ 해저에서 엔진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건져 올렸다"며 "추락할 때 충격으로 많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거한 물체가 엔진과 관련한 잔해로 판명된다면 북한의 로켓기술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이 이번에 로켓잔해로 보이는 물체를 인양한 장소는 지난 번 산화제통을 건져 올린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 직후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소해함 등을 인근 해상에 보내 탐색작업을 벌여 왔다. 이후 지난 14일 로켓의 산화제통을, 21일에는 1단 추진체의 연료통과 연료통 하단부위, 엔진 연결링 등 총 4점을 건져 올려 현재 분석작업 중이다.
산화제를 분석한 결과 독성이 강한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이 위성발사가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염두에 두고 로켓을 개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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