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에 실패한' 대통령과 '민생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9일만인 2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만남은 박 당선인이 예비후보로 있던 지난 9월2일 이후 118일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정권 인수인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이날 회동에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시절 '민생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경제정책 기조에 있어서 상당 부분 같은 노선을 취하면서도 민생 경제에 대해서는 비판한 것이다.
이날 만남은 현직 대통령이 여당 당적을 유지한 채 당선인과 회동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은 꾸준히 이어온 관례지만 과거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임기말 여당과의 갈등으로 인해 당적을 버렸다. 때문에 이번 두 사람의 만남은 과거의 형식적인 만남과는 달리 더 구체적이고, 진솔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현재의 경제 상황을 포함해서 통일ㆍ외교ㆍ안보ㆍ복지 등 국정 전반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회동은 배석자 없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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