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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돌 현대차, 생일잔치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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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45돌을 맞이하는 현대자동차가 올해도 조용한 생일을 보낸다. 통상 기업들이 5년에서 10년 단위로 창립기념일 챙기기에 나서는 것과 달리, 현대차는 그 흔한 기념식하나 없이 신년 사업계획에만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쟁과 경기 침체, 내수 부진 등 위기경영 상황에서 잔칫상 챙기기식의 생일파티는 의미가 없다는 현대차그룹 특유의 실용 중시 조직문화로도 읽힌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29일 창사 45주년을 맞이한다. 매년 창립기념일에 각종 기념행사를 실시하는 대다수 기업과 달리, 특별한 행사는 예정돼있지 않다.


이는 올해 뿐 아니라 기업에 있어 일종의 전환점이 되곤 하는 5년, 10년 단위의 기념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07년 40주년 당시에도 현대차는 기념로고 발표와 고객사은행사 등을 진행했을 뿐, 특별한 기념식이나 비전선포식 등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매년 이맘때면 현대차는 창립기념일에도 특근을 하는 등 판매 확대를 위한 총력체제에 들어가곤 한다.

이는 현대차의 창립기념일이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점이기 때문이다. 12월은 연말인사와 조직개편, 신년 사업계획 등으로 인해 기업이 가장 바쁜 시기로 꼽힌다.


더욱이 올해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며 재계 전체가 몸을 움츠리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도 조용한 생일맞이에 크게 작용했다.


실용을 중시하는 현대차그룹 특유의 문화와 계열분리 등을 거친 그룹 출범 역사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67년 12월 29일 창립한 현대차는 이후 '포니정'이란 애칭으로 유명한 고 정세영 회장을 거쳐 지금의 정몽구 회장에까지 이어졌다. 1998년 12월 정 회장 취임 이후에는 옛 현대그룹에서의 계열분리를 거쳐 2000년 12월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공식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은 타그룹과 달리 그룹 창립기념일도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 현대차만 따로 따졌을 경우에는 올해가 45주년이지만, 내부에서는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공식출범한 시점에 더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년 창립기념일을 챙기는 문화도 아니고, 올해는 토요일이라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라며 "연말인데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워낙 나빠진 상황인 만큼,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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